경제전체

롯데홈쇼핑 "경영성과급 없다"…실적 부진에 성과급 '0원'

  • 등록: 2024.01.19 18:01

  • 수정: 2024.01.19 18:05

/블라인드 캡처
/블라인드 캡처

TV시청자 급감과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쇼핑 업계가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19일 김재겸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2023년 경영성과급 미지급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매년 1000억 원 내외의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해왔지만 2023년에는 영업정지, 경기침체 등 여러 악재로 영업이익이 약 90% 하락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023년 경영 실적은 매우 부진해 불가피하게 경영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했다.

성과급 미지급 소식에 롯데홈쇼핑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희망 퇴직 하자" "적자난 이유가 임원 때문에 일어난 방송정지 아니냐"는 불만글이 쏟아졌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새벽 방송시간(오전 2시~8시) 동안 방송이 중단된 바 있다.

지난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에 채널 재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임직원들의 범죄를 고의로 빠뜨려 3년 재승인을 받았고, 2016년 감사원 감사로 허위 보고가 드러나 7년 간의 법정 공방 끝에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오후 롯데월드타워에서 2024 상반기 롯데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매년 1월과 7월에 열리는 VCM은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모두 모여 경영 상황을 진단하고 중장기 전략을 모색하는 회의다.

신 회장은 "국내 경제의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수 있다"며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경영 방침으로는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4가지를 꼽았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