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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방위비 대표단' 지난달 중순 방한…'트럼프 리스크'에 조기 협상 가시화

  • 등록: 2024.01.19 21:33

  • 수정: 2024.01.19 21:48

[앵커]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한다며 주한미군 부담금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거 기억하실겁니다. 새 협상까지 2년이 남았지만, 지난달 미국 방위비 협상대표단이 한국을 찾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가 다음 대통령이 될 경우, 있을 수 있는 변수를 아예 없애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기류에 한미 양국이 방위비 협상에 조기 착수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 방위비 협상 대표단이 지난달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TV조선의 이메일 질의에 "협상 대표단이 11차 방위비 협정 이행 논의를 위해 방한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11차 협정은 이미 2021년에 타결돼 4년째 이행중이어서 2026년부터 적용되는 12차 협정을 염두에 둔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미 국무부는 "중요한 협정은 합의에 앞서 충분한 협상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만료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는데, 사실상 조기 협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동맹에 대해 비판적인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복귀를 하면 합의가 도출이 안될 수도 있으니까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아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하며 5배 증액을 주장했고, 협정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뒤 13% 인상으로 타결됐습니다.

트럼프 (2020년)
"한국에 큰 비율의 방위비 부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2025년 협정 만료를 앞두고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다음 협상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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