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을 떠나 자유를 찾은 탈북민의 여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화제입니다. 미 국무부가 상영회를 열었고,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주인공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삼엄한 국경 경비와,
"빨리빨리, 여기 위험한데. 버스 뒤로 가, 뒤로!"
우거진 정글을 뚫고, '거짓 낙원'을 떠나 자유를 찾아가는 탈북 여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입니다.
20년 넘게 수천 명의 탈북을 도와온 김성은 목사와 함께, 북한에서 중국, 동남아 등지를 거친 탈북 과정 전체를 휴대폰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얻은 자유는 탈출을 망설였던 하루하루가 아쉬울 만큼 만족스럽습니다.
우영복 / 탈북 가족
"애들이 하고싶은 걸 내가 열심히 벌어서 하겠다는 거 시키는게 너무 좋은 거예요."
노진평 / 탈북 가족
"제 꿈이 아이돌인데 꿈을 도전해볼 수 있다는 그런 기회가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미 국무부에서 상영회를 열고,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에 더해 영국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로 점쳐지지만, 탈북 여정을 끝맺지 못한 이들 생각에 슬픔이 앞섭니다,
이소연 / 2008년 탈북
"우리 아들이 겪은 피해를 가지고 만들어진 이 영화를 (호평받는다고) 내가 웃으면서 기뻐해야 하나."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북송됐거나, 아직도 처절하게 눈물 흘리면서 살길을, 자기들을 구출해달라고 기다리는 탈북민들이 중국에 수도 없이 많고."
김 목사는 이번 다큐가 탈북을 다룬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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