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성능을 조작하거나 중국산 짝퉁 부품으로 조립한 중고 스마트폰 1만여 대를 유통해 35억원 넘게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총책 30대 A씨 등은 2020년 1월부터 3년간 부산에 중고 스마트폰 매장 5곳을 열었다.
이들은 서비스센터나 사설 수리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스마트폰 수리 기술자 13명을 고용하고, 중국 현지에서 짝퉁 부품을 밀수입하는 2명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고 스마트폰을 매입한 뒤 액정 등 노후한 부품을 밀수한 짝퉁 부품으로 바꾸고, 배터리 성능 수치를 90% 이상으로 조작한 중고 스마트폰 1만여 대를 시가보다 40만원 더 비싸게 국내외로 되팔았다.
또, A씨 등은 보상 기간이 남아 있는 중고폰의 내부 회로에 전기적 충격을 가한 뒤 기기 자체 결함인 것처럼 위장해 서비스센터로부터 4천여 차례에 걸쳐 무상 교환을 받아 9억 2천만원을 받아챙기기도 했다.
현직 서비스센터 기사 6명에게 돈을 주고 원래 무상으로 교환되지 않는 기기 100대도 무상 교환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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