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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명품 찼다간 건강 해친다…발암물질 카드뮴 930배 검출

  • 등록: 2024.01.23 21:29

  • 수정: 2024.01.23 22:00

[앵커]
모조품 밀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수요가 있기 때문일텐데요. 관세청이 가짜 명품 귀금속을 압수해 검사해봤더니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최대 930배까지 검출됐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지하상가. 해외 유명브랜드 가방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로고와 모양까지 정품과 비슷하지만, 모두 가품, 이른바 '짝퉁'입니다. 

"(이건 브랜드가 뭐예요?) 에르메스, 말하자면 카피(모조품)라고 보시면 돼요."

관세청이 지난해 11월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짝퉁제품 14만점을 압수했습니다.

특히 금속제품뿐만 아니라 가죽에서도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의 위조품들입니다.

이 제품들에선 기준치의 최대 930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사용됐습니다. 카드뮴은 가공하기 쉽고 다른 귀금속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춘호 / 인천세관 통관감시국장
"싸게 만들어서 팔아야 되기 때문에 위해성 연구를 불문하고 이런 카드뮴이라든지 납 같은 것을 많이 활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납과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가능 물질로 지정돼 있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카드뮴 중독시) 칼슘 부족으로 뼈가 쉽게 굳거나 금이 간다는 거죠. 그래서 관절과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끼고…."

적발된 물품 중엔 카카오 열쇠고리나 삼성 이어폰 등 국내 기업 제품들도 460여 점 포함됐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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