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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약김밥·대마리카노' 사라진다…정부 단속에 상인들 난감

등록 2024.01.27 19:30 / 수정 2024.01.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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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김밥, '마약'떡볶이 많이 보고, 또 들어보셨을 겁니다. 중독될 만큼 맛있다고 홍보하는 문구인데, 정부가 이러한 표현이 마약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상인들은 난감해합니다.

주재용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외국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서울 광장시장. 마약 떡볶이, 마약 김밥 같은 간판을 내건 점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카타리나 베드로 / 포르투갈 관광객
"조금 이상하고 위험해 보여요. 왜냐하면 '마약'김밥이라고 불리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마약김밥처럼 식품에 마약관련 표현을 사용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정부가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법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간판과 메뉴판을 바꿔야 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마약김밥 판매 업주
"손님들이 지은 이름이에요 우리가 지은 게 아니라. 손님들이 맛있다고."

식용으로 허용된 대마씨앗이 들어간 음료를 파는 카페 업주도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마약카페 업주
"어쩔 수 없이 대마라는 용어가 들어가야 되는데 그 상호를 이제 못 쓰게 하면은...저희 업장에서는 조금 억울한 부분이고요"

시민들 반응도 엇갈립니다. 

신윤철 / 경기 성남시
"표현이 마약이지 마약이 들어가 있는게 아니니깐 너무 억지로 하는게 아닌가…"

차윤미 / 서울 중구
"굳이는 아니지만 꼭 그걸 써야만 되느냐 다른 좋은 것도 있을 수 있지 않냐 이거죠."

정부는 마약 표시 간판이나 메뉴를 변경하는 업주에게 지원금을 일부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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