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비싼 회화로 꼽히는 모나리자가 수프 테러를 당했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이 프랑스 정부 농업 정책에 반대하며 그림에 수프를 뿌리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람객이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를 감상합니다.
갑자기 여성 두 명이 달려들어 노란색과 빨간색 수프를 뿌립니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예술인가요 아니면 건강하고 지속적인 식단의 권리인가요?"
환경 단체 회원이 프랑스 정부의 농업 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모나리자에 수프로 '테러'를 한 겁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농업용 경유 면세 폐지를 예고하자 고속도로를 트랙터로 막고 도심을 봉쇄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틸 / 환경운동가
"이번 행위는 경고를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우리는 내부 고발자와 같습니다."
박물관 측은 모나리자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관람을 중단했습니다. 작품을 보러 해외에서 온 관람객은 분노했습니다.
미카엘 / 폴란드 관광객
"예술은 인류의 역사를 위해 분명히 가치 있는 겁니다. 저런 식으로 취급하는 건 혐오스러운 일입니다."
모나리자는 1956년 돌 투척 테러를 당한 뒤 강화유리 보호돼 직접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화재에 대한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화석연료 폐기와 기후대응을 촉구하는 환경운동가들은 명화나 예술 작품에 음식물과 물감을 뿌리는 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에 이목을 끌어왔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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