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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퍼레이드] 영화 '시민덕희' 실제 주인공 김성자에게 듣는다

보이스피싱으로 전 재산 3200만 원 잃어… "경찰 대신 직접 나서 총책 검거에 기여"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경찰에 하고 싶은 말?
  • 등록: 2024.01.31 09:48

  • 수정: 2024.01.31 09:49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시 프로그램명 [TV조선 '뉴스 퍼레이드']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상목>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최고 화제 인물을 만나보는 순서죠. 피플 퍼레이드 시작하겠습니다.

류주현> 오늘은 최근 흥행 몰이 중인 영화죠.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 씨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목> 보이스피싱 피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이십니다. 일단 먼저 알고 싶은 게 어떤 방식으로 해서 보이스피싱을 당하셨고 또 막게 되셨던 건가요?

김성자> 처음에는 제가 재판하는 게 있어서 검찰청 사칭을 하고 이제 돈이 좀 모자르다 했더니 이제 전형적으로 은행 대출 그걸로 이제 시작이 된 거예요.

류주현> 그런데 3200만 원이면 꽤 큰 금액이거든요. 보이스피싱이라는 거 아셨을 때 정말 막 청천벽력 같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셨어요?

김성자> 일단은 아무 생각이 없었고요. 이제 좀 자책을 많이 했어요. 너무 창피하고 그래서 제가 보이스피싱을 당한 걸 일주일 정도 동안 아무도 모르게 그냥 혼자 속앓이하고 약이랑 술에 조금 의존하고 있었어요.

이상목> 그렇게 시간을 보내셨군요. 그런데 지금 보이스피싱을 당한 이후로 신고도 했지만 경찰이 해결을 못 해줘서 결국 직접 보이스피싱 일당과 연락하고 조직원 소재를 파악해서 직접 잡으러 나섰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까?

김성자> 너무 억울해서요. 경찰서에 이제 대포통장 신고를 하고 난 다음에 가서 이제 신고를 하고 나오는데 못 찾는다 그 소리에 너무 분해서 제가 계속 전화를 했어요. 그게 한 달 안에 리셋이 된다고 그러는데 그냥 전화해서 욕이라도 하려고 생각나면 전화해갖고 막 욕을 했어요.

이상목> 계속 연락이 돼요?

김성자> 전화번호는 살아 있는데 제 전화는 안 받아가지고 다른 애들 전화로도 전화를 하고 가게 전화로도 하고 전화를 계속해서 계속 욕을 했어요. 그냥 그랬더니 나중에 도와달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류주현> 그 보이스피싱 조직에서요?

김성자> 조직원에서. 이제 욕을 막 하니까 욕을 하다가 한 일주일 정도 포기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더라고요. 밤늦게 전화가 와서 자기 좀 살려달라고 자기도 잡혀 있다.정보를 주겠다. 어떤 정보가 필요하냐 이러고 연락이 와서 처음에는 이 사람이 또 사기치려나 보다 이런 식으로 이제 욕을 하면서 끊었는데 아니라고 믿어달라고 그래갖고 이제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요.

류주현> 그런데 이제 김성자 씨께서 직접 보이스피싱 총책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서 잠복까지 하셨다고요. 어떻게 된 건가요?

김성자> 경찰한테 제보를 했더니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또 돈 보내셨냐 전화받지 마라 전화도 하지 마라 이러는데 저는 이게 너무 억울하니까 계속 정보를 캐려고 이제 연락을 계속하니까 정말 메일로도 나중에 받아보니까 정말 사진도 보내주고 그리고 진술서도 보내주고 중국 주소도 보내주고 이러는데 경찰은 계속 못 잡는다. 그러고 그때 당시에 칭다오에서 오는 비행기표까지 제가 시간표까지 알려줬더니 좌석표 없어서 못 잡는다. 그래 갖고 정말 못 잡는 이 사람들이 잡을 의지가 있는 건지 아닌지 모르고 그래서 저는 언제 오는 것까지 알고 집 주소까지 아니까 집에서 잠복을 하고 있었고 글쎄 경찰은 잡았는데도 저한테 얘기를 안 하니까 저는 계속 잠복만 하고 있었어요. 불이 안 켜져 있더라고요.

이상목> 그러니까 결국 김성자 씨의 제보로 보이스피싱 총책까지 검거가 됐잖아요. 그런데 경찰이 그 후에 어떠한 감사라든가 전혀 리액션은 없었어요?

김성자> 없었어요. 계속 없고 언론에서 첩보에 의해서 잡았다.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더니 조사 중이라고 연락 준다고 그러더니 연락이 없었어요. 그리고 검찰청으로 바로 넘어가서 이제 사건번호가 있어서 검찰청에 연락을 해서 내가 구치소에 있는 거 알고 면회를 갔더니 당신은 3200만 원 당했지만 자기는 1억 8천만 원을 나라에다 공항에서 뺏겼다 돈을 그래서 그걸 풀어주면 내 돈을 주겠다 고 경찰서에 전화를 했더니 그건 범죄 은닉금으로 됐기 때문에 줄 수가 없다 이렇게 해갖고 언제 해줄까 언제 줄까 이러고 근데 잡았으니까 범죄은닉금으로 됐으니까 전 제 돈이 나온 줄 알고 마냥 기다렸어요.

류주현> 그런데 3200만 원은 사실 피해 받으신 금액이고 사실 보이스피싱 범죄 신고를 하면 보상금이 있잖아요. 1억 원까지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받으셨나요?

김성자> 그때 당시에 경찰서에도 1억이라는 포스터가 있어서 ‘왜 아줌마 이걸 왜 잡으려고 그래요?’ 그러니 ‘이 1억 주지 않냐, 그리고 내 돈 찾기 위해서 잡는다. 너무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 이랬더니 ‘아이, 꿈 같은 얘기예요. 잡으면 주죠’ 했는데 소식이 없더라고요. 그래갖고 한 5~6개월 지나서 ‘왜 나는 안 주지?’ 이제 우리 같은 사람은 모르니까. 그 상반기 때 줄지, 하반기 때 줄지, ‘내 돈은 언제 나오나’ 마냥 기다리다 안 돼서 이제 어떤 자문을 구해 갖고 ‘전화를 한번 해보세요’ 해서 (전화를) 했더니 경찰에서 나오는 답변은 ‘깜빡했다. 통장을 갖고 와라’ 하더니 그냥 ‘100만 원 주겠다’ 그래서 거부를 했어요.

이상목> 그렇군요. 검거된 총책 측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 합의금을 요구했는데 그건 왜 합의를 안 하셨습니까?

김성자> 저랑 같이 그때 중국에서 연락처가 이렇게 왔을 때 이제 명단이 800명 명단이 왔는데 이제 많이 뜯긴 사람 명단이 왔고 대구에 한 분이 계신다고 그분하고 연락을 해라 이래서 연락을 했는데 전화가 안 되더라고요. 계속 그래서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이제 그분이 수술 중이라고 뜨더라고요. 옥상에서 떨어져서 경찰이 거기서 바로 확인을 하더니 맞다는 식으로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조금 다음 날 부고 문자가 뜨더라고요. 그걸 보고 난 다음에는 도저히 합의를 봐 줄수가 없고 저는 3200만 원이지만 그 사람은 1억 8천이 범죄은닉금으로 뺏겼기 때문에 나라에서 제 돈은 제가 제보를 했고 저 때문에 잡았으니까 그 돈이 나올 줄 알고 합의를 안 했어요.

류주현> 실제로 겪으신 일이 영화로 만들어져 현재 상영 중입니다. 완성된 시민 덕희 처음에 보셨을 때 기분 어떠셨어요?

김성자>  처음에 봤을 때는 이제 시사회에 봤는데 아무 느낌이 없고 자꾸 눈물만 나더라고요.이제 애들하고 갔는데 애들 앞에서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그리고 이제 아무 생각이 없어서 다시 또 시사회 가서 또 봤는데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졌고 조금 이제 아무래도 영화다 보니까 좀 틀리긴 한데 그냥 감사했어요. 영화 만들 때 그 박영주 감독님이 감독님인지도 몰랐는데 그 직원들하고 그 대표사 사장님이 몇 번 찾아오셔갖고 영화를 만든다는 소리를 안 하고 그냥 제 얘기를 몇 번 들어주시더라고요. 거기에 제가 그냥 마음의 조금 누그러지고 그냥 그때 당시에 누구라도 내 말을 들어주는 게 되게 소중했고 잘 만들어졌어요.

이상목> 영화 ‘시민덕희’를 지금 화면에도 잠깐 나왔습니다만 글쎄 이게 본인 얘기잖아요.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까?

김성자> 제가 총책한테 면회를 한 7번 정도 간 걸로 아는데 갔을 때 처음에는 기죽어 있더니 나중에 맨 마지막에 제가 합의를 안 해주니까 ‘아줌마가 멍청해서 당하지 않았냐, 왜 우리한테 그래?’ 이러는데 거기에 너무 자괴감이, 이게 제가 스스로 저거 하는데 제가 나오면서 그랬거든요. ‘남의 눈에서 눈물 나면 네 눈에서 피눈물 나. 자식 안 될 거야’ 이러고 욕을 하고 나왔는데 그 장면이 가장 속이 좀 통쾌하더라고요.

류주현> 영화가 개봉되고 나서 지인들, 주변의 반응은 또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김성자> 처음에 보이스피싱 당했을 때도 멍청해서 당했다는 식으로 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요.이제 경찰한테 제가 총책을 잡은 게 뉴스에도 나오고 해서 알았는데 ‘그렇게 멍청하니까 경찰한테도 당하지’ 이래갖고 그걸 잡았단 말도 어디 가서 잘 못했는데 지금은 영화로 상영이 되니까 ‘이렇게 힘들었냐, 이제 고생했다’라고 하는 그런 응원이 많았어요.

류주현> 알겠습니다. 오늘 김성자 씨의 생생한 인터뷰 내용 너무 잘 들었는데요.인터뷰 내용 중에 약간 비속어가 섞여 있었던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리고요.아울러 이제 제보자 신고 포상금과 관련해서 경찰의 입장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는 점도 덧붙여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목>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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