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 좀 그만 불러요. 제발 제발 제발…"
명곡 '스탠 바이 미'를 불렀던 벤 E. 킹이 하소연합니다.
"알잖아, 거짓말이라는 거, 당신도 알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낡은 레코드판 헛도는 소리도 짜증나지요. 참다 못한 여인이 레코드판을 멈춥니다. 신랄한 풍자 코미디언, 조지 칼린이 말했습니다.
"운전을 하다 이런 생각 안 해 보셨나요? 나보다 느린 녀석은 멍청이고, 빠른 녀석은 미치광이라고…"
정치인이 그렇습니다. 늘 자기가 옳고, 자기를 중심으로 세상이 움직인다는 천동설 신봉자 이지요.
"지난 2년 간 윤석열 정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무시한 채 정적 죽이기에만 올인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일곱 개 사건, 열 개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위증 교사 혐의만 빼고 모두 문재인 정부가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문 정부 탓부터 하는 게 순서 아닌가요? 이 대표가 그렇게 무고하다면 막판에 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달라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듣기 좋은 육자배기도 한 두 번'이지요. '정치 탄압' 노래는 그만하시는 게 어떨까요.
이 대표는 자신의 피습도 "이념 전쟁의 결과"라고 대통령을 탓했습니다. "개인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음모론도 부추겼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별 재미를 못 봤던 기본소득도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하긴 어쩌겠습니까.
"저는 계속 포퓰리즘 할랍니다."
성과를 묻는 질문은 회피했습니다. "내 자신이 평가하기는 적절치 않다." 저부터도 크게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방탄, 단독 표결, 단식 정도 아닌가요?
이 대표는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를 비판하면서 '이재명 사당화' 논란에는 입을 닫았습니다. 총선이 닥쳐오는데 선거제 문제도 피했습니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 는데, '추해도 이기기만 하면 대수'입니까.
프랑스 잠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유행가 비슷한 사람이 있다.'
다음 회견 때는 이 대표뿐만 아니라 다른 정치인들 에게서라도 '내 탓'이라는 말,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지 않을 바엔, 고장난 레코드판보다 고장난 벽시계가 낫습니다. 조용하긴 하니까요.
2월 1일 앵커 칼럼 오늘 '이재명식 천동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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