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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PICK] 윌리엄 왕자의 '다른 길'…英 왕실의 '뉴노멀'은?

  • 등록: 2024.02.08 18:38

  • 수정: 2024.02.08 20:39

영국의 윌리엄 왕자, 웨일즈 왕자가 2024년 2월 7일 영국 런던 중심에서 열린 OWO에서 열린 런던 항공 구급차 자선 갈라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윌리엄 왕자, 웨일즈 왕자가 2024년 2월 7일 영국 런던 중심에서 열린 OWO에서 열린 런던 항공 구급차 자선 갈라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왕위 계승자인 윌리엄 왕자가 아버지 찰스 3세의 암 진단 발표 이틀 후 공식석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그가 영국 왕실에서 맡게 될 새로운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시간 7일, 윌리엄 왕자는 윈저 성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과 런던의 자선 모금 행사에 참석하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윌리엄 왕자의 이러한 행보는 영국 왕실의 '뉴노멀'을 보여주는 동시에, 부친인 찰스 왕이 치료받는 동안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이다.

2024년 2월 7일 수요일 런던 중심의 OWO에서 열린 런던 항공 구급차 자선 갈라 디너에서 미국 배우 톰 크루즈와 대화 나누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 /AP=연합뉴스
2024년 2월 7일 수요일 런던 중심의 OWO에서 열린 런던 항공 구급차 자선 갈라 디너에서 미국 배우 톰 크루즈와 대화 나누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 /AP=연합뉴스


앞으로 윌리엄이 직면하게 될 공식 활동과 가족 생활, 사생활 보호의 영역이 아버지인 찰스가 웨일즈 공작으로 있을 때와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윌리엄 왕자의 대변인 리 톰슨은 "켄싱턴궁이 버킹엄궁과 협의해 왕의 공식 업무를 분담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자는 그동안 기후 변화와 노숙자 문제 같은 사회 현안에 집중해왔다. 중점 사업으로는 5년 내 영국 여섯개 도시에서 노숙자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하지만 윌리엄 왕자는 이 외에도, 부모님 세대 왕실과는 달리 런던 서부 버크셔를 오가며 자녀들 학교 등하교를 돕고 있다.

또 아버지 찰스의 암 치료 계획을 대대적으로 밝힌 버킹엄궁과는 달리, 윌리엄은 가족과 관련된 사안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케이트 왕세자비의 복부수술 관련 정보도 외부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고 자녀들이 병문안을 오거나 수술 후 퇴원하는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

어머니인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쏟아졌던 가혹한 언론보도 때문에 특히 이런 부분에 민감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윌리엄 왕자는 언론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 2020년 루퍼트 머독의 미디어그룹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2020년 동생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왕실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뒤 해리 왕자와 멀어진 윌리엄 왕자는, 지난해 해리 왕자가 형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폭로하는 자서전을 내면서 둘의 관계는 더 소원해졌다.

이번주 해리 왕자가 아버지를 방문하기 위해 런던에 왔을 때도 두 형제는 결국 만나지 않았다.

찰스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장남인 윌리엄은 수십 년을 기다려 왕위에 오른 아버지보다 훨씬 빨리 왕위에 오를 수 있어 아직 10살인 어린 조지 왕자에게도 원치 않는 주목과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

이를 두고 BBC의 전 왕실 특파원 피터 헌트는 "윌리엄 왕자가 아들 조지를 위한 보호막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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