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전 전통시장은 대목인데요. 지난달 대형화재가 난 충남 서천 시장 상인들에게 이번 설은 코로나 때보다도 더 혹독합니다.
김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큰 불이 났던 서천특화시장 수산물동. 전소된 건물의 뼈대가 드러나 있습니다.
안에는 각종 구조물이 뒤엉킨 채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감식이 2주 넘게 이어지며, 불 탄 시장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피해 상인들은 언제 장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박선옥 / 피해 상인
"지금 집에 있어도 손에 안 잡혀요. 다시 장사할 수 있나 그게 제일 궁금해서 자꾸 나와보고 그러는 거예요."
피해를 입지 않은 상가는 설 대목을 앞두고 지난 월요일부터 장사를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김난영 / 시장 상인
"코로나 때도 이제 어렵긴 어렵지만 지금은 이제 불난 상황이다 보니까, 지하로 훅 가라앉은 느낌이에요."
시장을 찾은 주민들도 매캐한 그을음 냄새에 살 수 있는 물건마저 줄어 장보기가 즐겁지 만은 않습니다.
김경자 / 충남 서천군
"한 번에 시장을 볼 수 있었는데 수산물동이 이제 폐쇄되다 보니까 이제 많은 게 불편해졌죠."
충청남도는 설 대목을 앞두고 생계터전을 잃은 257개 점포 상인들에게 120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수산물동은 내년 말에나 새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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