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또 1등' 당첨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인생역전 드라마이기도 하죠. 그런데, 굴러온 '1등 행운'을 걷어찬 당첨자가 지난해 4명이나 됐습니다.
도대체 왜 1등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건지, 송병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 일을 하며 로또 당첨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성,
"이 번호로 로또 사다 놔, 이 번호로 최대한 많이 사다 놔."
하지만 남편이 사놓은 로또가 사라지면서 로또 찾기에 나섭니다.
"고등어 배 속에 넣어 놨는데 버렸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더 극적입니다.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사람은 4명, 당첨금은 많게는 3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모두 115억 원입니다.
동행복권 '미수령 당첨금 홍보 캠페인'
"35억 원이면 지금까지 촬영한 미수령 당첨금 중에 가장 큰 금액이거든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복권 업체에 물어봤습니다.
이종철 / 동행복권 건전운영팀장
"당첨을 바로 확인하지 않고 다른 곳에 보관하고 나서 잊어버린 경우가 많은 거 같습니다."
분실이나 훼손 가능성도 있습니다. 로또 용지가 훼손됐어도 절반 이상이 남아있고, 일련번호 등을 정상적으로 읽을 수 있으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첨금을 1년 동안 찾아가지 않으면 저소득층 복지 사업에 쓰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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