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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설 연휴도 돈 벌러…고향 대신 알바 뛰는 MZ들

등록 2024.02.10 19:28 / 수정 2024.02.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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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팍팍한 경제 상황도 설 명절 풍경을 바꿨습니다. 고향에 가는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 층이 적지 않은데요 연휴에도 땀 흘리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설 연휴를 맞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손님들로 하루 종일 북새통입니다.

업체는 직원들을 더 투입했습니다.

상자를 나르고, 포장도 하고 쉴새가 없습니다.

모두 설 연휴 대신 일을 찾아 나선 아르바이트생들입니다.

정세인 / 대학생 (22세)
"같이 안 내려가도 되니까 어차피 집에서 놀기만 할 순 없으니까. 단기알바로 이만큼 당길 수 있는데가 흔하지 않다보니까…."

평소 보다 명절 수당이 더 많아 이 때를 노리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박재현 / 3번째 명절 아르바이트
"한 번에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니까 학생 때에 비해서…. 그래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편입니다."

귀성객이 몰리는 고속터미널역 인근 식당도 대목을 만났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고단하지만 명절 근무가 당연한 걸 알고서 왔습니다. 

임경빈 / 아르바이트생 (21세)
"요즘 제사도 잘 안 지내잖아요. 써야될 돈도 미리 벌면서 부모님께 조금씩 효도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한 구인구직 사이트가 설 연휴계획을 조사했더니 62%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경제가 안 좋으니 귀성 대신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에 나선 청년들이 그 만큼 많은 겁니다.

연휴 동안 30만원에 집 지키는 아르바이트, 잠만 자면 되는 수면 아르바이트 등 이른바 '꿀알바' 자리는 더 없이 치열합니다.

이기연 / 지역 구인구직플랫폼 커뮤니케이션실장
"(인기 알바로) 명절 선물 포장 아르바이트나 반려동물 돌봄 알바가 있는데요. 한두 명을 모집하는 데도 불구하고 250여명이 몰릴 정도로 단기 알바를 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험과 생활비를 찾아 나서는 MZ 젊은이들이 또 다른 명절 풍속을 만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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