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거대 양당에서 탈당한 제3지대 4개 세력이 개혁신당으로 합당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죠. 그동안 노선과 가치가 전혀 달랐던 인사들이 손을 잡은 걸 두고, 내부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대표 측 지지자들의 반발이 큼니다.
먼저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혁신당 홈페이지엔 오늘도 '집단 탈당하자', '당비를 해지했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지지자들의 반발에 기존 개혁신당 지도부는 연이어 사과했습니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통합의 기조와 과정이 불투명했다"며 "통합 결정에 실망한 당원과 지지자에게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특정 인사들과 같은 당을 할 수 있냐는 비판과 좌절감에 백분 동감한다"고도 했습니다.
허은아 인재영입위원장도 '자신 또한 통보를 받았다'며 "총선 이해득실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 이준석 대표의 결정을 믿는다면서도 자신들은 통합에 반대했단 취지의 글들입니다.
이준석 대표 역시, 조만간 입장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합당 자체를 깨기보단 "기존 정치 철학이나 노선이 변한 건 아니"란 설명이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가운데, 통합 '개혁신당'은 오늘 첫 임시 지도부 회의를 열고, 지도부 구성과 4월 총선 공천 심사를 맡을 공관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공동대표
"상당히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서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아마 저희의 역량일 것이고 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당 절차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념과 노선이 다른 지지자들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최대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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