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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축구장 18개 면적에 금속 가득…군산비축기지, 원자재 수급의 마지막 보루

등록 2024.02.12 21:32 / 수정 2024.02.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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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연말, 또 한번 '요소수 대란'이 우려됐었죠. 요소수 뿐 아니라, 중국이 흑연과 게르마늄 같은 핵심물질 수출 통제에 나서 국내 산업계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같은 공급 불안을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전북 군산에 있는 비축기집니다.

과연, 잘 대비가 되고 있는건지 장혁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들여온 각종 산업용 금속들이 창고 밖까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조달청과 광해광업공단이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희소금속 저장고, 군산비축기지입니다.

군산비축기지에 보관된 자원은 알류미늄과 구리, 아연, 납, 주석 등 비철금속으로, 총 7만 톤이 넘습니다.

축구장 18개에 해당하는 13만㎡ 규모의 이곳에 평소 20여종의 중요 금속을 보관해뒀다가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기업들에게 빌려준 뒤 나중에 같은 물자로 돌려받습니다.

임양현 / 군산비축기지 관리총괄
"서해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국가산업단지라든지 중소기업들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광업공단이 2021년까지 5년 간 빌려준 희소금속만 3000톤에 육박합니다. 금속뿐 아니라 마스크와 차량용 요소 등 필수물자도 보관합니다.

갈수록 빈번해지는 공급망 불안의 최후 방어선인 셈입니다.

박진원 / 조달청 전략비축물자과장
"비축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맞물려서 경제성보다는 위기대응성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재 군산기지 포화도는 97%에 달합니다.

비축량도 희소금속 종류별로 50~100일분에 불과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자원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추가 비축 대책이 시급합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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