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어제 경질됐습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다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경질' 의견을 전달받은 축구협회 집행부가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2시간 여의 회의 끝에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최종 결정했습니다.
정몽규 / 축구협회장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2월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며 지휘봉을 잡았던 클린스만 감독. 하지만 재임 기간 내내 잦은 재택근무로 태도 논란을 일으켰고, 선수단 관리도 엉망이었던 게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거액의 위약금입니다.
감독의 잔여 연봉을 비롯해 코치진 등 그 총액을 합하면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축구협회 1년 예산의 5%가 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정몽규 / 축구협회장
"금전적인 부담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 돼 80억원 넘는 위약금을 챙긴 바 있습니다.
협회의 공식 발표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사퇴를 암시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여정이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후 축구협회를 비롯한 K리그 SNS 계정 구독을 재빠르게 해지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축구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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