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주의 한 지식산업센터에서 용역업체가 동원된 집단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지식산업센터는 한 달 관리비가 10억 원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관리인에겐 막강한 권한이 부여돼 현 관리인과 전 관리인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수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 입구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고, 건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막고 있습니다.
뒤엉켜 넘어지고, 고성과 욕설도 난무합니다.
출동한 경찰이 말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경찰! 경찰!"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17일밤, 경기 남양주의 한 지식산업센터. 지식산업센터 현 관리인과 전 관리인측이 출동하면서 용역업체까지 동원된 겁니다.
남양주 경찰서 관계자
"몸싸움이 있어서 고소장을 썼나 이런 거 정도 알고 있어요. 두 측의 입장 차이 때문에 마찰이 있고 싸워서"
경찰은 지식산업센터 소유주들간에 누가 관리인을 할지를 놓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리인은 건물 전반을 관리하고, 입점 업체 등을 선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면적 33만제곱미터로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지식산업센터는 한 달 관리비만 10억 원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관리비를 본인이 마음대로 할 수가 있어요. 보안 업체도 선정하고 관리 업체도 선정하고 엄청 많거든요."
한때 투기 광풍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지식산업센터.
관리인 선정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으면서 아파트와 오피스텔처럼 관리비에 대한 외부감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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