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은 촌스럽지만 두고두고 남는게 졸업앨범이죠. 그런데, 최근 대학 졸업앨범을 찍는 대신, 사진작가를 섭외해 나만의 졸업사진을 찍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일부 대학은 아예 졸업앨범을 없앨 정도라는데요.
조유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으로 추억을 남기는 졸업생들 사이로, 전속 사진사를 고용한 졸업생이 포즈를 취합니다.
"저기를 바라볼게요. 이번에는 이쪽 얼굴도 한 번 해볼게요."
시간당 15만 원에서 30만 원을 내야 하지만, 일부 사진작가의 경우 1년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최성원 / 사진작가
"(예약이) 재작년보다는 작년이 더 많았고, 작년보다도 올해가 좀 더 많긴 해요. 지금 제가 해야 될 게 한 40팀은 남아있어요."
대학생들이 아날로그 앨범 대신 SNS에 올리는걸 선호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한양대의 경우 졸업앨범 신청자가 지난해 12%에 그쳤고, 숭실대는 지난해부터, 동덕여대는 4년 전 졸업앨범을 아예 없앴습니다.
권준석 / 서울 은평구
"앨범보다는 좀 더 SNS가 아무래도 뜨다보니까 (졸업식에도) 스냅이 좀 많이 발달한 것 같아요."
차정이 / 서울 중구
"원하는 스타일대로 찍고 싶어서, 조금 비싸도 비용 지불해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등장이 졸업앨범의 퇴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임명호 /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
"졸업식에서도 개인의 어떤 재미라든지,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이 나타났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MZ세대가 졸업식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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