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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年 9000% 폭리 챙기고 뒤로는 '탈세'…사채업자들의 '호화생활'

등록 2024.02.20 21:36 / 수정 2024.02.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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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 9000%의 폭리를 취하면서 세금은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해온 사채업자 등이 국세청에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이 이들에게 추징한 금액만 43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의 집은 백화점 매장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윤서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세청 조사요원이 사채업자 A씨의 집에 들이 닥칩니다.

국세청 조사요원
"여기 사시는 실거주지 수색하러 왔습니다."

숨겨뒀던 명품 가방과 신발만 수 십 켤레, 성인 허리까지 오는 압수물 박스가 금세 찹니다.

A씨는 주로 신용불량자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연 9000%가 넘는 이자로 대출해주고는, 벌어들인 돈을 모두 빼돌렸습니다.

탈세한 세금만 수십억원. 국세청 조사를 피해 집주소까지 딴 곳으로 옮겨 두고 호화 이중생활을 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또 다른 사채업자는 채무자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든 뒤 수천 명에게 연 3650%에 달하는 이자 수익을 받아 빼돌렸습니다.

자금이 필요한 건설업체나 영세사업자에게 대출해주곤 돈을 갚지 못하면 부동산을 빼앗아 자녀에게 증여한 사채업자도 있었습니다.

정재수 / 국세청 조사국장
"불법 사채의 자금줄인 전주를 끝까지 추적하고, 조세 포탈행위는 고발하여 반드시 형사처벌받도록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국세청은 불법 사채 일당이 거둔 수익에 대해 431억 원을 추징하고, 자금 출처와 체납자 추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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