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이틀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공의 약 4분의 1이 진료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주요 병원은 의사 부족으로 수술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권형석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서울대병원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서울대병원 로비에는 아침 일찍부터 채혈 등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십명이 본인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 6시부터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하며 이곳 서울대병원도 비상진료체계에 돌입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는 740명으로 소속 의사의 절반에 달합니다.
전국 100개 수련병원에 일하는 전공의 1만 30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은 6400여명이 사직서를 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의 25%에 달하는 1630명은 병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지부는 이 가운데 830여 명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습니다. 명령을 위반하면 면허 정지 처분이나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전공의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한 세브란스병원은 수술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다른 병원들도 수술을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들은 어제 5시간에 걸쳐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의대 증원으로는 필수 의료 기피 현장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없는데 정부가 근거 없이 의대생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를 철회한 뒤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집단행동 등에 대해선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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