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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 끊겨 추위에 덜덜" 산간마을 70㎝ 폭설…도심은 '슬러시 도로'

등록 2024.02.22 21:25 / 수정 2024.02.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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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사흘 동안 7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진 강원 지역 소식 전하겠습니다. 어제, 강원 일부 지역은 사실상 고립이라고 전해드렸는데, 폭설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정전까지 속출했습니다. 내일까지 눈이 30cm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 만큼, 추가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 겠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갯길 옆 전신주가 부러져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무거운 습설에 나무가 쓰러지며 전신주를 덮친겁니다.

강릉과 삼척, 홍천에서 이같은 피해로 262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전기가 끊긴 마을입니다.

이렇게 전등부터 보일러까지 작동이 안되고, 핸드폰 연결도 끊긴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촛불과 핫팩으로 추위와 어둠을 버텨야 했습니다.

김옥녀 / 강원 강릉시
"밥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가스가 있으면 모를까. 가스가 없으니까 밥을 굶었죠. "

70cm 가량 쌓인 눈에 마을 진입로를 찾기 어렵습니다.

대형 중장비로 눈을 치우고, 눈삽으로 직접 길을 뚫어야 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스키를 타고 이동하고, 평창 선자령에선 등산객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눈이 허리까지 잠겨가지고 못 내려오는 거죠. 저체온증도 있고..."

도심 골목길은 슬러시처럼 변해 시민들이 미끄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고층 빌딩에서 떨어지는 눈과 얼음 때문에 빌딩 옆 인도는 통제됐습니다.

이찬규 / 충북 청주시
"직선으로 가야 되는데 돌아서 가야 돼서 약간 어려운 상황이에요."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산지에 최대 3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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