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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의회 공무원이 셀프 빨래방 운영"…'겸직 의혹' 뒤늦게 진상조사

등록 2024.02.22 21:26 / 수정 2024.02.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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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자치구 의회 공무원이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이라면 겸직 금지 의무 위반에 해당됩니다. 이를 조사해야 할 의회는 무슨 이유에선지, 손을 놓고 있다가 최근에야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고승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셀프 빨래방. 현금으로만 사용이 가능한데, 지난달 초 이곳 운영자가 구의회 공무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제 당시 온라인에는 해당 공무원의 휴대전화 번호가 업체 번호로 등록돼 있었고 안내문에도 해당 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겸직 의혹이 불거지자 중구청은 의회에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의회는 진상조사를 계속해서 미뤘습니다.

중구청 관계자
"공문을 이제 세 번에 걸쳐서 보냈어요. 1차 2차에 대해서 답변이 없었기 때문에 재차 보낸 거죠."

의회가 제 식구를 감싸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손주하 / 서울시 중구의회 의원
"결국은 의장이 다 뽑아놓은 의장 사람인 거잖아요. 우리는 우리 직원을 믿어줘야 된다라고 하더라고요."

해당 공무원은 빨래방이 아들 명의로 돼 있었고, 실제 아들이 운영했다며 겸직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공무원
"제가 전화번호를 써놨었죠. 아들이 지금 지방 출장이 좀 많아서 손님한테 전화 오는 게 있어요. 그래서 그건 제가 받아줬어요."

공무원은 또 지난달 자신의 동생에게 빨래방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의회 측은 해당 공무원이 최근까지 승진 교육을 받아 조사를 어제 시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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