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전공의 공백 사태와 관련해 첫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집단사직 첫날 '진료 관련 자료를 삭제하고 병원을 나오라'는 글을 올린 게시자를 찾기 위한 건데요. 해당 글이 올라간 온라인커뮤니티 업체에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곽승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19일,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란 제목이 붙어있고, "의료자료를 지우고 나와라" "환자차트 비밀번호도 모두 바꾸라"고 썼습니다.
"짐을 남기면 나중에 사직서가 가짜 취급을 받을 수 있다"며 "짐도 남기지 말라"는 지침도 내립니다.
경찰은 대체인력의 업무를 방해해 의료공백 사태를 키우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지난 21일)
"자료를 삭제하라거나 이런 내용으로 선동하는 글이 있어서 그 게시자를 현재 추적하고 있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해당 글이 올라온 온라인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그 불상의 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특정하기 위한 (수사로) 그 안에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업체잖아요”
해당 글 게시자를 찾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회원 정보가 담긴 서버와 PC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회원들의 인적사항과 접속기록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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