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오징어가 수산물시장에서 사라졌다…무슨 일이?

등록 2024.02.23 21:36 / 수정 2024.02.23 22:1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올 겨울 이렇게 폭설과 비가 잦았던건 수온이 급격히 오른 탓이 큰데요. 수온 상승이 날씨에만 변화를 가져온게 아닙니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획량도 평년의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수산시장에선 오징어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윤서하 기자가 수산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수산물시장인 노량진 시장. 가게마다 갓 잡은 수산물이 가득하지만, 유독 오징어 수조만 텅 비어 있습니다.

강상욱 / 수산시장 상인
"오징어는 3일 전부터 안 들어왔어요."

이곳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점은 590곳인데, 단 한 곳에서도 생오징어를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구하려고 해도 마리당 3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이옥희 / 서울시 동작구
"3마리 사면 10만원이네? 10만원 가져다가 안 먹고 소고기 먹지."

다른 수산물 시장에도 생오징어는 없습니다.

가락수산시장 관계자
"없어진지는 오래됐죠. 노량진도 없고 구리(시장)도 없습니다."

지난해 오징어 어획량은 2만 3000톤, 평년 수준인 5만 톤의 절반도 안 됩니다.

수온 상승으로 주로 우리 동해안에서 잡히던 오징어가 명태처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자취를 감춘겁니다.

우리만의 얘기도 아닙니다.

해수부 관계자
"국내에만 오징어가 안 잡히면 수입이라도 해가지고 공급이 가능할텐데. 칠레라던가 남극해 쪽에서도 생산량이 많이 줄어가지고."

오징어는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였지만, 이젠 우리 밥상에서 점점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