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정부가 앞서 발표한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해 25일 "2000명 자체에 대해서 추계된 현재 인원은 계속 필요 인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사 충원에 원래 필요했던 인원은 3000명 내외지만 여러 여건을 고려해 2000명 정도로 지금 정부에서는 생각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정책실장은 "(2000명이라는 숫자가) 기본적으로는 인원이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30여 년간 한 명도 의과대학 인원이 증원되지 못한 관계로, 그리고 감소된 인원이 누적해 7천 명에 이를 정도로 감소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했다.

또, 성 정책실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17개 정도의 의과대학이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과대학으로 되어 있다"며 "따라서 이런 의과대학의 경우에 원활한 의과대학 운영을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인원이 확충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에 증원 가능한 규모를 다음달 4일까지 답변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성 정책실장은 "이미 수요조사를 했고, 당시 조사에서는 최소 2천명에서 최대 3천500명까지 가능하다고 (답변이) 왔었다"며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교육 가능 인원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정책실장은 "환자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드리고, 환자의 곁에 있어 달라"며 "이러한 상황 하에서도 환자의 곁을 지키고 계시는 의사분들, 간호사분들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