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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野 흔드는 이수진의 입?

등록 2024.02.25 19:39 / 수정 2024.02.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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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채림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野 흔드는 이수진의 입?"입니다.

앵커>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서울 동작을의 이수진 의원이 옆 지역구인 동작갑 국회의원이 뒷돈을 받았다, 이런 폭로를 했어요?

기자>
네, 동작갑 국회의원은 현 민주당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인데, 이 의원은 김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수진 / 무소속 의원 (지난 23일, 유튜브 'CBS 노컷 지지율 대책회의')]
"검증을 한 주체가 비리 의혹이 담긴 증거들도 있었고. 두분이 진술서를 써왔어요, 돈을 줬었다. 물론 6개월 후인가 돌려받았지만 돈을 줬다."

김 의원은 당 후보검증위 위원장도 맡고 있죠. 이 의원은 그래서 검증위에 알릴 수 없었고 당 대표실에 알렸다고 했는데, 다시 검증위로 돌아갔다며 김 의원이 '셀프 검증'을 한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사실이라면 후보 검증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텐데,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 확인된 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의원도 '의혹'이라고 표현했고요. 이 의원 측은 진술서가 있다면서도 관련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2명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들이 누구인지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저희가 김병기 의원에게 입장을 물어봤는데 '사실무근'이라고 했고, 당 대표실도 해당 의혹을 '처음 듣는다'고 했습니다.

앵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선거지로 선정된 뒤 탈당을 했는데 이후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요?

기자>
네. 탈당 선언을 하면서는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었고, 이 대표의 백현동 사건을 언급하면서는 "특가법상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의원은 원래 친명계 아니었나요? 당에서 컷오프 된 이유가 궁금하긴 해요.

<기자>
이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은 대표적 한강벨트 중의 한 곳입니다. 여야 모두 전략적으로 중요시하는 곳이죠.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이 의원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서울 지지율 추세 등을 봤을 땐 이 의원으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미애 전 장관 등의 전략공천 얘기도 나왔죠.

<앵커>
당 입장에선 여러 고민이 있었겠네요. 그런데 이상한 건 이 의원의 의혹 제기가 왜 이 시점에 나왔냐는 거에요.

<기자>
당내에서도 그런 지적이 있긴 합니다. 김병기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이 있었다면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만약 이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았어도 과연 이런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을지 의아하다는 겁니다.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 보단 공천 탈락에 대한 보복성 폭로에 더 가깝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野 흔드는 이수진의 입?" 의 느낌표는 '이수진식 감탄고토!'로 정리해봤습니다.
민주당이 강조했던 '시스템 공천'에 대한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당 입장에선 이기기 위한 선택을 해야 하는 건 불가피하겠죠. 이 의원은 스스로 의정활동도 잘 했고, 지지도가 높았다고 했지만, 정작 이 의원에 대한 그간 언론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이수진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22년 5월)]
"명심하시라고요. 비꼬는 겁니까? 제 질문이 웃깁니까?"

이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공천 배제에 대한 반발성 폭로라는 평가에 그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의원 스스로 지난 4년을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 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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