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녹색과 하늘색을 섞은 듯한 비색을 띤 고려청자는 해외에서 한국 3대 보물로 언급할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청자는 전남 강진이 주생산지로 그동안 축제가 열려왔는데, 올해 52번째 강진 청자 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김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하늘 별처럼 밝은 빛을 내는 고려청자가 어두운 천장을 수놓고, 무늬마다 신비한 불이 들어옵니다.
해외에서도 극찬한 비색 고려청자가 은은한 자태로 전시장을 밝힙니다.
지난 23일 강진 청자 축제가 꽃과 가족을 주제로 개막했습니다.
임석 / 강진군 문화관광재단 이사장
"올해 청자축제는 봄을 알리는 제일 먼저 축제로서 봄 콘텐츠와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들이 많이 구성이 되어 있고요."
52번째를 맞는 청자 축제는 1만 2천평 행사장에서 전시, 판매 등 30개 부스가 운영됩니다.
강진 청자 축제에서는 물레를 돌리며 직접 청자를 만드는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작은 손으로 부드러운 흙을 느끼며 정성껏 청자를 빚습니다.
양예진 / 전남 무안군
"부드럽고 미끌미끌하고 쫀득쫀득하고 재미있어요. 엄마 아빠한테 보여주고 물컵으로 쓸 거예요."
도자기를 굽는 가마에서 소원을 적은 나무를 태우고, 청자로 만든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발길도 이어집니다.
윤무현 / 전남 완도군
"(청자는) 아주 귀중한 걸로 생각했는데 꼭 비싸다 생각이 들지 않는 그런 그릇들이 많이 있기는 하네요."
지난해 10만 6천여 명이 방문한 강진 청자 축제는 다음달 3일까지 열립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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