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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7억 로또" 강남 아파트 청약에 100만명 몰려…사이트도 '먹통'

등록 2024.02.26 21:35 / 수정 2024.0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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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로또 1등' 당첨금이 20억 조금 안되는 수준인데요. 당첨만 되면, 20억을 훌쩍 넘는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아파트 청약이 서울 강남에 등장했습니다. '로또 청약' 이란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상황인거죠. 단, 3가구를 잡기 위해 100만 명 넘게 몰렸고, 청약 사이트는 한때 접속이 지연됐습니다.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분양해 완판된 6700세대 대단지 아파트.

하지만 3가구가 잔금을 치르지 못하거나 부적격 판정이 나면서 오늘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이 진행됐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문의) 엄청 많아요. 일을 못할 정도예요."

청약 경쟁률은 33만7천대 1. 약 101만 3천 명이 몰렸습니다.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입니다.

아침부터 1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리면서 청약 접속이 지연됐고, 2시간이 지나서도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이트 접속을 위해 대기를 할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 이유는 낮은 분양가 때문.

최근 이 아파트 전용 132㎡가 49억 원에 거래됐는데, 분양가는 규정에 따라 4년 전과 같은 21억 9천만원이었습니다.

당첨만 되면 최대 27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겁니다.

무엇보다 무순위 청약이라, 실거주 의무나 전매제한 같은 조건도 없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무순위 청약은 만 19세 이상이라면 거주지와 주택소유 여부, 청약 통장 유무와 관계없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데 제약이 따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곧바로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지만, 양도차익의 77%를 세금으로 내야 합니다. 무순위 청약으로 당첨됐다가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간 청약 자격도 제한됩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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