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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최초 국어사전 '조선어사전', 3·1절 맞춰 86년 만에 복간

등록 2024.03.01 21:47 / 수정 2024.03.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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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이 86년 만에 복간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우리말 관련 중요 저술이자 당시 사고방식과 문화를 두루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데요,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인 백석으로 대표되는 '현대적인 차림새의 멋쟁이'.

'모던보이'를 '조선어사전'에서 찾자 현대청년이라는 풀이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에겐 생경한 '바눌뼈두부살'은 아픈 것을 참지 못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낱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인 '조선어사전'이 1938년 초판이 출간된 지 86년 만에 복간됐습니다.

한글로 쓰인 첫 사전을 만든 건 교육학자 문세영입니다.

가진 돈을 전부 쏟아붓고 쪽잠을 자며 8년간 사전 편찬 작업에 매달린 결과 표제어 8만여 개를 수록할 수 있었습니다.

황인혁 / 커뮤니케이션북스 출판본부장
"현진건 선생은 자기 소설 쓸 때 이 조선어사전을 수십 번 정독을 하면서 소설에 필요한 단어를 여기서 찾았다고 해요."

복간을 결정한 출판사 지식공작소는 초판 출간 당시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활자체와 4단 세로쓰기 양식, 불균질한 인쇄 상태도 모두 원형 그대로입니다.

조재수 / 전 한글학회 수석편찬원
"연구하는 사람이나 일반인들이 볼 수 있어야 우리 사전의 전통이랄까 우리 사전이 오늘날 이렇게 되어 온 그 과정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조선어사전'은 '우리말본', '조선문자급어학사'와 함께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우리말 관련 주요 저술로 꼽힙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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