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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법원 "사법부 해킹 北 소행" 대국민 사과…국정원 "北, 국내 반도체 도면도 해킹"

등록 2024.03.04 21:27 / 수정 2024.03.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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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해킹이 우리 국가 기관, 기업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1년 전 불거진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건이 결국, 북한 소행으로 결론났고, 국내 반도체업체를 해킹해 설계 도면까지 훔쳐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북한의 해킹 공격이 과감해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태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입니다.

"고도의 해킹기법으로 사법부 전산망에 침입한 북한 추정 공격주체가 법원 내부 데이터와 문서를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해킹 배후를 북한 정찰총국 산하 '라자루스'로 특정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해킹이 발생했는데 반년 동안 법원에서 이것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비밀번호 거기 보이시죠? '123qwe'입니다."

2021년 초부터 시작된 해킹으로 상당한 분량의 전산 자료가 탈취됐지만, 정확한 내역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법원행정처와 관계당국 조사 결과 개인회생 신청서와 주민등록초본, 지방과세증명서 등 26개의 문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반도체 기업 두 곳의 서버를 해킹해 제품 설계도면과 설비 현장 사진 등을 탈취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흔히 쓰이던 '악성코드' 대신 정상 프로그램으로 위장해 흔적이 잘 남지 않는 'LotL'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보안프로그램의 탐지율을 떨어뜨리는 기법이고 최근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대북제재로 북한이 무기 개발에 필수적인 반도체 조달이 어려워지자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섰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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