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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 유럽서 리콜된 발암물질 230배 '닭 장난감'…국내에선 버젓이 판매

등록 2024.03.04 21:34 / 수정 2024.03.0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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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탉 소리를 내는 닭 모양 장난감이 있습니다. TV 오락 프로그램 등에 소개돼 국내에서도 인긴데요,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 장난감에서 발암물질이 대량 검출돼 유럽에선 리콜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재용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크 앞에 선 닭 인형이 BTS의 히트곡을 따라부릅니다.

"삑삑, 삑삑."

여러 개의 닭 인형이 멋진 화음도 완성 시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닭 모양 장난감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아이가 좋아한다"는 후기글이 수백 개씩 달렸습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에서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돼 EU 소비자 당국이 최근 리콜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이 장난감에선 환경호르몬인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가 허용 기준치보다 230배나 더 검출됐습니다.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해주는 첨가제인데, WHO가 지정한 인체발암물질입니다.

임영욱 /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이미 간암 등에 대한 것들은 B2라는 동물 발암물질로서는 어느 정도 입증이 된 물질이 DEHP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 물질들에 대한 사용량을 극히 제한하거나…."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판매 중입니다.

국내 이커머스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이렇게 문제의 장난감을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학부모
"꼭 이것만이 아니라 다른 거에서도 얼마든지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서 좀 많이 걱정되고 염려스러운 게 있는 것 같아요."

취재가 시작되자 소비자원은 EU 당국에 자료를 요청하고, 유해 물질 검출 여부에 대한 자체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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