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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학생 됐어요!" 저출산 속 '귀한 입학식'…157개교는 입학식도 없어

등록 2024.03.04 21:43 / 수정 2024.03.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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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오늘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매년 하는 행사지만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또래 친구들이 많지 않은 조촐한 입학식이 많습니다. 그나마 입학생이 없어 식도 못 여는 학교도 15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송민선 기자가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입학식이 마냥 신기한 아이들. 꽃다발을 들고 자세를 취해봅니다.

"하나, 둘, 셋!"

귀여운 '1학년 3반' 명찰도 걸었습니다.

오늘 전국의 초등학교가 1학년 신입생을 맞았습니다.

"모두 큰 박수로 입학을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축하한다!)"

엄마 마음은 대견함 반, 걱정 반입니다.

김행복 / 성자초 1학년 학부모
"시훈아, 친구랑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네!)"

외동이 많은 요즘, 우빈이와 규리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몇 안 되는 남매가 됐습니다.

남우빈·남규리 / 성자초 6학년(오빠)·1학년(동생)
"저는 이제 6학년이고 동생은 이제 1학년이니까 제가 이제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맨날 때리는데….)"

올해 이곳 초등학교엔 신입생 사상 최저 숫자인 56명이 입학했는데요. 지난해 신입생 82명에 비해 고작 1년 사이에 무려 30%가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36만 9400여 명으로, 사상 처음 4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신입생이 한 명도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학교도 전국에 157곳입니다.

신입생 수는 앞으로 더 가파르게 줄어들 전망이라, 쓸쓸한 입학식은 흔한 풍경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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