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국제

佛 헌법에 세계 최초 '낙태의 자유' 명시…"여성 인권의 종착역"

등록 2024.03.05 07:34 / 수정 2024.03.05 07:4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프랑스가 여성 낙태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습니다. 의회가 낙태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한 건데, 한편에선 여권 투쟁의 종착역에 이르렀단 반응이 나왔지만, 반발 시위도 적잖았습니다.

첫소식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이 프랑스 의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야엘 브라운-피베 / 프랑스 국회의장
"찬성 780표, 반대 72표입니다"

찬성표는 의결 정족수인 512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로써 프랑스는 낙태권을 헌법상 권리로 보장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됐습니다.

마틸데 파노 / 프랑스 LFI 의원
"우리의 투표는 낙태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전세계 여성을 위한 승리입니다"

개헌으로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한다'는 문구가 추가됩니다.

1975년부터 낙태를 합법화한 프랑스에선 아예 헌법 권리로 못박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2022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임신 24주까지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오리안느 필홀 / 찬성 시위 참석자
"여성 권리에 있어서 한발 더 내딛게 된 것이고 장기적으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역사적 조치입니다"

파리시는 에펠탑에 불을 밝히며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며 축하했습니다.

개헌을 주도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전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고, 아탈 총리는 "여권 투쟁의 종착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번 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낙태는 인간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