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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픈 경비원 위해 1천만원 모은 주민들…"병 이겨내는데 큰 힘"

등록 2024.03.05 21:47 / 수정 2024.03.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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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비원을 상대로 한 갑질이 종종 논란이지만 이런 아파트도 있습니다. 질병으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경비원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일주일 만에 1000만 원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경비원은 병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이곳에서 8년 동안 근무해 온 보안대원 정승호 씨는 지난달 암 진단을 받고 퇴직했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성금 모금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게시문에는 "대원님의 쾌유를 기원하며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려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선뜻 성금에 동참한 주민들은 일주일 만에 1000만 원을 모았습니다.

총 98세대의 절반 가량이 모금에 참여했고, 두 세대는 100만 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김태헌 / 입주민 운영위원회 총무
"저희도 충격을 받았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모금 운동을 한 번 해보자 이렇게 말씀을 드렸어요."

응원과 격려를 담은 손편지도 20통이나 들어왔습니다.

주민들의 성금을 전달 받은 정 씨는 직접 눌러 쓴 손편지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정승호 / 아파트 보안대원
"이 병을 이겨내고 밝은 얼굴로 와서 정말 큰 힘이 돼서 이겨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이렇게 약속을 했거든요."

주민들은 선행이 더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며 인터뷰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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