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과 관련해 7일 "항공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요금을 비롯해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며 "미주, 유럽, 중남미를 비롯해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을 효율화해 글로벌 탑 수준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나의 거대 항공사가 되면서 그간 적립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새로 탄생한 대형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LCC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CC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노선은 LCC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크고 작은 항공사가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며 가격을 더 낮추고 서비스질을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 항공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 육성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항공기 개조, 정비 같은 전후방 연계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5000개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인천 신항 1, 2 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 미래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며 " AI 자율차를 활용해 항공 화물을 적재, 하역하고 모든 이동 과정을 완전 자동화 하며 항만의 동력원을 전기로 100% 전환해 소음 공해와 먼지 없는 친환경 스마트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인천항 배후부지 90만 평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물류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단지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전날 밤 주문하면 아침 일찍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새벽 배송이 일상화됐지만 아직도 섬이나 산간은 기본적인 택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물류 취약지를 대상으로 우체국 택배망을 활용해 일반 택배를 배송하는 사업을 연내 추진하고, 백령도 같은 지역은 택배 1개당 최대 3000원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노후화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사업의 신속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 4000억 규모 도시재생사업 투자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인천 구월,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도시는 주민이 원하면 안전 진단 없이 신속히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경인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서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할 것"이라며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GTX-B 노선을 2030년까지 차질없이 개통하겠다"며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 만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 혁명 시작될 것"이라며 "서울과 인천을 통학하는 학생과 직장인이 오랜시간 지하철을 타며 영단어를 외우고 공부도 헀는데, 그런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 노래 한 두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GTX-D, E 노선의 내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 지하철 5, 7호선 청라 연장, 수인선과 경부고속철 연결 등의 계획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