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아산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억여 원을 훔쳐 달아난 강도가 범행 뒤, 쇼핑몰에서 태연히 가족과 식사를 하다 붙잡혔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두 차례나 사전 답사를 하고 범행 도구를 미리 챙기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건물 안에서 황급히 뛰어 나오더니 차량을 타고 달아납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쓴 은행 강도가 1억여 원을 빼앗은 뒤 직원 차를 훔쳐 타고 도망가는 모습니다.
피의자는 범행장소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이 곳에서 미리 준비해둔 차량으로 갈아타고 경기 평택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4시간 반 뒤, 이 남성은 안성의 한 쇼핑몰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인과 저녁 식사를 하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자기, 집에 가."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사전에 은행 주변을 두 차례나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비 직원 없이 남성 1명과 여성 2명이 근무하는 곳을 노린 겁니다.
범행 뒤 직원들이 신고를 하지 못하게 금고 철창에 가두기도 했습니다.
김의식 / 아산경찰서 형사과장
"본인도 카카오 맵을 통해서 외진 곳을 검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 차량을 인근에다 놓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은 은행 빚 독촉을 받아왔다는 피의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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