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개발을 주도한 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했습니다. 소형 위성을 탑재하고 있었는데, 기존 위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역할을 대신해줄 수 있는지 탐색하려던 일본의 계획은 미뤄지게 됐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로켓이 불꽃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하지만 5초 뒤, "펑"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이 납니다.
발사대 주변으로 파편이 떨어지고, 일대는 화염에 휩싸입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일본 혼슈 와카야마현 발사장에서, 카이로스 1호기가 이륙 직후 폭발했습니다.
일본 민간기업 최초로 위성을 탑재한 로켓 발사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도요다 마사카즈 / 개발사 '스페이스 원' 사장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개발사인 스페이스원은 발사 5초 뒤 이상을 감지해 로켓을 폭파했다며, 문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이로스 1호는 길이 18m, 무게 23톤 규모의 소형 로켓입니다.
당초 발사 50분 뒤 고도 500㎞ 지점에서 지구를 도는 궤도에 위성을 진입시킬 계획이었습니다.
로켓에는 일본 정부 의뢰로 개발된 100kg의 소형 위성이 탑재돼 있었습니다.
북한 미사일 동향 등 기존 정보 수집용 위성의 대체제 역할에 기대를 모았는데, 이번 실패로, 당장은 실현이 어려워졌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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