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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金사과? 올해가 더 걱정"…사과 주산지 경북 청송 가보니

등록 2024.03.15 21:35 / 수정 2024.03.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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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사과값이 말그대로 금값입니다. 사과가 다른 물가를 자극하는, '애플레이션' 현상이 생길 정돈데요, 사과값이 왜 이렇게 오른건지, 사과 산지에서 그 이유를 찾아봤습니다.

먼저,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청송군은 국내에서 사과 재배 면적이 두 번째로 큰 지역입니다.

지난해 냉해와 폭염, 탄저병으로 청송군 사과 생산량은 평년보다 30% 넘게 줄었습니다.

사과 저장 창고가 텅 비었습니다.

밭에는 탄저병으로 썩은 사과가 나뒹굽니다.

박순기 / 청송군 사과 농장주
"재작년보다 한 40% 밖에 못했어요. 날씨도 문제가 있었고, 또 병충해, 탄저가 특히 심했어요."

복잡한 유통 과정도 사과값 상승의 큰 원인입니다.

황경식 / 청송군 사과 농민
"평균적으로 2천원 정도, 제 사과로는. 근데 소비자들한테 갔을 때는 4천원, 5천원 이렇게 넘어선 게 좀 안타깝습니다. (3천 원은 어디서 뛰는 거예요. 도대체?) 유통상인들이, 소매상이 먹고 도매상이 먹고 물류도 먹고 그러지 않을까…."

사과는 보통 대여섯 단계를 거쳐 유통되는데, 각 과정에서 산지값이 비싸진 만큼 이윤을 올려 붙이다보니 소비자를 만날 땐 산지값보다 두세배 비싸지는 겁니다.

임성찬 /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장
"생산자가 사과를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산지 유통인들이 갖고 있는거죠. 가격이 너무 떨어지거나 그러면 출하를 안하고 좀 괜찮다 그럼 출하하는 경향이 좀 있죠."

정부는 햇사과가 나오는 7월쯤 사과값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하지만, 현지에서는 사과가 적게 달리면 꽃눈 형성이 어려워져 올해에도 많은 생산량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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