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천억원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의 주범 중 한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해외 도피 4년여 만에 붙잡혔다. 사진은 2007년 당시 이 회장 모습. /연합뉴스
경찰청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서울남부지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프랑스 경찰과 공조해 이 회장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 원 상당을 동원해 에스모, 이에스브이 등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이들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그러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뒤 잠적해 4년 넘게 도피 생활을 해왔다.
경찰청은 국내·외 모든 공조망을 최대한 활용한 끝에 해외 도피 조력자의 주거지를 찾은 이 회장을 니스 현지에서 검거했다.
검찰은 향후 법무부를 통해 프랑스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프랑스 당국이 한국 송환 결정을 내리더라도 이 회장이 불복하면 법정 다툼에 시일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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