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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與 수도권서 "이러다 선거 '폭망'" 격앙…한동훈 "총선 지면 尹정부도 끝"

등록 2024.03.19 21:02 / 수정 2024.03.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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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었습니다. 각 당 모두 나름의 고민이 있습니다만, 여권은 비상입니다. 오르던 지지율이 정체하고, 정권 심판 분위기가 커지면서 한계점에 다다른게 아니냐는 자조적인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이종섭 대사, 황상무 수석 사태에 대한 탈출구가 없으면 지난 총선 때의 악몽이 재연될까 현장을 뛰는 후보들은 어떻게라도 분위기를 바꾸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용산 대통령실은 정답이 뻔히 보이는데도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총선에서 지면 남은 임기내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잘 알텐데, 묘수를 찾는건지, 고집을 부리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민의힘은 마음이 급합니다.

오늘 첫 소식은 격앙된 여당의 분위기부터 알아봅니다. 수도권 후보들은 특히 공개적으로 강하게 대통령실을 향해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놓고도 지도부와 친윤계가 반목하면서 엎친데 덮친 격 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선대위 발족식 풍경부터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총선 승리를 다짐해야 할 중앙선대위 발족식에선 수도권 민심이 빠르게 식고 있는데 대한 격앙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갑 후보
"매일매일 중도층 주민들의 마음이 좀 냉담해지는게 느껴지고…."

김경진 / 국민의힘 서울 동대문을 후보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를 따질 게 아니고 민심의 향배를 따라가는게 옳다고 봅니다."

대통령실이 어제 "이종섭 대사가 공수처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귀국하는건 부적절하다"고 했지만, 후보들은 선거가 불과 22일 남은 상황에서 '시시비비'를 설명할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대통령실에서는 제대로 인식을, 민심의 따가움을 아직까지 인식을 못하고 있는거 같아요. 그러면 당이 그 (직언) 역할을 해야 돼요."

서울 종로에 출마한 최재형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이관섭 비서실장 교체를 비롯한 대통령실의 전면 인적 쇄신"을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번 총선에 윤석열 정부의 명운이 달렸다는 걸 재차 강조했는데, 정부의 전향적 대응을 촉구한 걸로 해석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번에 지면, 이번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겁니다."

한 위원장은 아직 대통령실과 직접 각을 세우진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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