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용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과 산하 발동기 연구소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시험이 대성공했다"며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시험 참관 이후 "이 무기 체계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못지 않게 중요하게 평가"된다면서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북한이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5개년 계획 핵심과업(△극초음속 무기 개발 △초대형 핵탄두 생산 △1만5000㎞ 사정권 안의 타격 명중률 제고 △수중 및 지상 고체연료 ICBM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 무기 보유) 중 하나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시험은 지난 1월의 시험발사에 후속성격으로 보인다"며 "굳이 실제 발사를 하지 않고 지상분출시험으로 대체한 것은 일본 EEZ에 대한 미사일 투발을 자제하고, 앞으로 있을 일본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용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2달 뒤인 지난 1월 14일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해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를 했다.
신종우 국방사무포럼 사무국장은 "지난 실험에 쓰인 엔진에 비해 1~2단 고체엔진의 연료통이 더 늘어난 것이 보인다"며 "괌 등 미군의 증원기지를 극초음속 미사일로 공격하기 위해 사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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