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의 한 숙박업소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순식간에 연기가 건물 내부로 퍼지자 일부 투숙객들은 밧줄을 타고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층짜리 숙박업소 건물 외부로 하얀색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은 분주히 움직입니다.
어젯밤 12시 가까이 난 이 불로 투숙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숙박업체 투숙객
"'불이야! 불이야!'라는 큰 소리들이 오갔고 사람들 비명 지르는 소리, 문을 열자마자 연기가 되게 자욱했고…."
불은 3층에서 시작됐습니다. 건물 내부로 연기가 번지자 4층 투숙객들은 밧줄을 타고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직접 밧줄을 건물에 묶어 안전장치 없이 맨손으로 탈출한겁니다.
숙박업체 투숙객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줄 풀어가지고 이제 줄 잡고…. 저랑 같이 내려온 사람이 한 3~4명 정도…."
불이 처음 시작된 방에서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숙박업체 관리자는 "숨진 남성이 숙소에 도착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인사불성이 됐다"며 "상의를 벗고 복도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은 드셨다고 했어요. 룸메이트가 있다가 이분이 이제 술 드시면 주정이 좀 심해서 그 날은 또 딴 방으로 내려갔어요."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감식을 벌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숨진 남성을 부검해 음주 수치나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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