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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투개표소에 '몰카' 설치한 유튜버…"부정선거 감시하려고"

등록 2024.03.29 21:30 / 수정 2024.03.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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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뒤 총선 사전투표소가 시작되죠. 사전투표소 26곳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40대 유튜버를 체포했는데, 부정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동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한 남성이 빈 복도를 살핍니다.

잠시 뒤 쪼그려 앉아 무언가를 하더니, 강당 쪽과 번갈아 보며 위치를 조정합니다.

일주일 뒤, 행정복지센터의 한 직원은 정수기 뒤에서 이상한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강정숙 /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미화원
"항상 콘센트가 1개만 꽂혀 있었는데 그날따라 1개가 더 있어서 'KT 장비'라 해서 적혀있고 렌즈가 대강당을 비추고 있더라고요."

다음달 5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될 대강당을 비춘 건 카메라였습니다.

양산시와 경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산 지역 투개표소 5곳에서 카메라를 추가 발견했습니다.

행정안전부와 자치단체가 전수 점검한 결과 몰카가 나온 투개표소는 최근까지 7개 시도 26곳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40대 유튜버를 긴급 체포했는데, 부정선거를 감시하려고 양산과 인천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상훈 / 양산경찰서 수사과장
"설치한 피의자 외에 차량에 동승한 사람이 확인이 되는데 현재 추적 중에 있습니다."

이 유튜버는 한 달전 유튜브 방송에서 몰카 설치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불법카메라는 대부분 손바닥보다 작거나 휴대전화 충전기처럼 생겨 발견이 어려웠습니다.

경찰은 이 유튜버가 다른 투개표소는 물론 지난 대선과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소에도 몰카를 설치했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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