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만남을 제안했지만, 전공의단체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교수단체는 조건없이 서로 만나라며 읍소하기도 했는데, 황민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 대통령의 전격 대화 제안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측은 침묵을 지키며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선 신중한 반응이 나옵니다.

2000명 증원을 고수해온 정부가 증원 규모까지 대화 안건으로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란 겁니다.

일각에선 정부가 대화의 조건으로 증원 방침 백지화, 더 나아가 의대 정원 감축안까지 내놔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A 의대 교수
"근데 이제 신뢰를 줘야 합니다. 지금 와서 ‘아니야 2000도 테이블에 올리고 포기할 수 있어’라는 말에 신뢰가 안 가는 거죠."

하지만 전공의들을 향해 좀더 유연한 태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릅니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은 “박단 전공의협의회 대표에 부탁한다"며 “윤 대통령이 박 대표를 초대하면 조건 없이 만나 보라"고 호소했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빚어진 의료공백 사태가 두달 가까이 이어지며, 국민 여론과 병원 경영 상황도 악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오늘은 서울대병원도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병원 이탈 후 향후 진로 문제도 전공의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같이 하루 하루 악화되는 의료 환경이 전공의, 정부 양측 모두에, 대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