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오늘 중국으로 떠납니다. 이송 비행기를 타기 위해 적응 훈련을 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공개됐는데, 푸바오를 아꼈던 많은 팬들이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처음 보는 낯선 상자에 경계심을 보이는 푸바오,
"푸바오, 그 위에는 관심 갖지 말고 안으로 들어오는 거야. 옳지."
사육사의 격려에 조심스럽게 상자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좋아하는 당근을 맛봅니다.
4년여의 한국 생활을 마친 푸바오가 비행기 이송 훈련을 하는 모습입니다.
"푸바오가 타고 갈 비행기 박스 적응을 하고 있고요. 아주 잘 적응을 하고 있어요."
지난 한 달간 이송을 위한 검역 절차를 가진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한국을 떠납니다.
인천공항까지는 반도체 수송에 쓰이는 무진동 특수차량이 이용되는데, 에버랜드 측은 인천공항으로 떠나기 전 판다월드 주위에서 20여 분간 배웅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지만 차량 내부가 보이지 않아 관람객들이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는 없습니다.
강철원 / 푸바오 담당 사육사 (지난달)
"첫 정이라고 표현을 하는 것처럼 푸바오는 저에게도 첫 정인데 아마 오래 평생 잊지 못할 푸바오의 기억이 저에게 가슴 가득 있는 것 같아요."
신드롬까지 만들며 큰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 중국으로 간 푸바오는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 판다 보전연구센터에서 가족을 꾸릴 예정입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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