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화여대생 성상납 주장 등 날마다 이른바 '어록'이 하나씩 더해지는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이번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성단체는 연일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데, 당 지도부는 부정적입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지난해 7월 SNS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3주기를 기리며 올린 글입니다.
박 전 시장을 향해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2021년 국가인권위원회는 서울시 공무원에 대한 박 전 시장의 성희롱과 강제추행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고, 다음해 11월, 법원도 인권위 결정을 확인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재련 / 피해자 변호인
"피해자들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 제발 좀 생각을 하고 발언을 하거나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여당은 "김 후보의 막말이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고 지적했고,
신주호 /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하고 사실상의 2차 가해를 벌인 것입니다."
여성단체 회원 100여명은 김 후보 선거사무실 앞에 모여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영휘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왜곡된 여성관과 여성 전체를 상대로 한 성차별적 혐오발언을 한 김준혁 후보를 규탄한다."
하지만 김 후보는 오늘도 선거운동을 하며 그 모습을 SNS에 올렸습니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선 "4월9일 밤까지 달린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공천취소나 사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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