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KTX와 SRT 승객 수가 개통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철도공사와 SRT 운영사 에스알(SR)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KTX와 SRT를 이용한 승객은 총 1926만 643명에 달했다.

KTX는 2004년 4월 1일에, SRT는 2016년 12월 9일에 각각 개통했다. 올해 1분기 KTX 이용 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135만 명 증가한 1791만 명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시 코로나로 인한 '좌석 띄어 앉기' 등의 조치로 승객 수가 921만 명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23.9% 증가했다.

SRT 승객 수도 2021년 1분기 390만 명에서 65% 증가했다. 작년 동기 대비 13만 명 더 많은 승객이 SRT를 이용했다. 고속철도 승객 증가는 이동량 회복과 운행 노선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일반열차와 준고속열차를 포함한 국내 철도 승객은 총 41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 전철 등 광역철도 승객은 제외한 결과다. 일반열차는 1332만 명, 준고속열차는 209만 명이 탑승했다. 2019년 대비 일반열차 승객은 21% 감소했으나 준고속열차는 91% 증가했다.

특히 KTX-이음의 운행 범위 확대가 승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KTX-이음은 2021년 8월 강릉선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는 중부내륙선 충주∼판교와 중앙선 서울역으로 운행 구간이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코레일 노선은 서울역∼부산 구간이었다. 이 구간을 이용한 승객은 149만 3000명이었다. 서울역∼대전은 96만 명, 서울역∼동대구는 89만 7000명이 이용했다. SRT 노선 중에서는 수서∼부산이 67만 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서∼동대구는 54만 3000명, 수서∼광주송정은 44만 2000명이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