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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호텔서 남녀 4명 사망…남성들이 여성 살해 뒤 투신한 듯

  • 등록: 2024.04.10 22:41

경기 파주시의 한 호텔 내·외부에서 2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투신했다.

경찰은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인 20대 A씨는 고양시 거주자로, 하루 전 가족이 "친구를 만난다고 나간 후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택시 동선 등을 추적해 A씨가 8일 집을 나간 후 사건이 발생한 파주시의 호텔로 간 사실을 파악했고, 이날 오전 10시쯤 해당 호텔에 가서 A씨가 들어간 객실의 문을 두드렸다.

한 남성이 얼굴만 내민 채 "(A씨가) 잠깐 객실에 왔었는데 어젯밤에 고양시에 있는 번화가에 볼일이 있다고 나갔다"고 말했다.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값도 해당 번화가 인근으로 나온 상황이었다.

경찰이 남성의 말이 사실인지를 CCTV를 통해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뒤 해당 객실 발코니에서 남성 2명이 투신했다.

이 남성들은 친구 사이로 이날까지 해당 객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전 남성 2명이 함께 객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후 여성들이 시차를 두고 한 명씩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숨진 여성들은 손이 결박당한 상태로 타살 혐의점이 있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육안으로 봤을 때 사망한 지 하루 이상 지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범죄나 마약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성들과 남성들의 관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남성의 유족들은 여성들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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