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을 맞아 배와 복숭아 등 과일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과일을 맺기 위해선 이런 개화기에 수분을 해야하는데, 꽃가루를 옮겨줄 꿀벌들이 사라져 과수농가가 초비상입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배 생산지인 전남 나주. 드넓은 배 과수원이 온통 흰색 물결입니다.
배꽃이 핀 요즘은 꿀벌들이 날아다니며 수분을 해야합니다.
벌들이 한참 활동하는 봄인데도 과수 농장에는 벌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급한대로 양봉장에서 벌통까지 사다 둬봤지만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열매가 맺지 않을까 걱정이 커진 농민들은 꽃이 지기 전 직접 붓으로 암술머리에 꽃가루를 묻히고 있습니다.
김준 / 배 농장주
"인부를 사서 인공수분을 하는데 그런 비용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붉은 복숭아 꽃이 만발한 전남 화순. 이곳 복숭아 농장에서도 꿀벌이 점점 사라져 걱정입니다.
과수원 중간중간에 꽃가루가 많은 수종을 심어 바람으로 수분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병철 / 복숭아 농장주
"저 같은 경우에도 (벌이 없어)수정이 안 돼서 일반적으로 꽃가루가 많이 있는 품종으로 지금 갱신을 하고 있어요."
벌 등의 곤충은 작물 수분의 70%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경용/국립농업과학원 양봉연구과 연구사
"벌은 작물 생산에서 중요 필요 불가결한 하나의 요소라는 것이고 식물이 제대로 못 자라는 상황이 되면 또 생산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벌이 점점 사라지는 상황이 지속되면 식량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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