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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폭 동원 '가짜 유치권' 행사…210억 원 빌라 사업권 노렸다

등록 2024.04.17 21:28 / 수정 2024.04.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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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청업체의 부도로 건설 공사가 중단되면, 대금을 받지 못한 하도급 업체들은 공사장을 점유합니다. 유치권을 행사하는거죠. 이 유치권을 허위로 행사한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일당은 실제 유치권자를 몰아내기 위해 조폭까지 동원했는데요.

왜 이런 일을 벌인건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공사장. 사람들이 달려들어 출입문을 막습니다. 힘에 밀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대금을 못 받은 채권자들이 서로 공사장을 점유하는 유치권 행사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용역업체까지 동원한 60대 남성 등 4명이 주장하는 유치권은 가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채권 있는 것처럼 하면서 허위 유치권을 가지고 빙자해서 내 거다 내 건물이다."

210억 원 짜리 빌라 사업권을 빼앗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건데, 용역업체 직원 가운데는 폭력 조직원 5명도 있었습니다.

용역 조직원들은 진입조와 대기조로 역할을 나눠 이 문을 뜯어내고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유치권자측 관리 직원 등 7명이 다쳤습니다.

피해자
“그 말리는 과정 중에서 제가 폭행을 당했습니다. 3명이 저를 폭행했는데요. 너무 저도 순식간에….“

이들은 다른 부도난 공사 현장에서도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주변에 깡패들을 시켜서 저한테 협박을 하죠. 여기서 빠져나오라고 안 나오면 다칠지 모른다.”

사기단 총책인 60대 남성 등 4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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